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로마 제국/정체성 (문단 편집) === [[로마 신화|로마의 종교]]를 믿지 않으니 로마가 아니다? === 동로마 제국의 로마 국가와의 연속성 및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각의 무리한 주장들이, 무려 기원전 5세기 공화정 로마부터 이후 시기까지 일관적으로 진행된 로마란 국가의 '문명화' 및 '발전'에서 그리스적 요소, 즉 '헬레니즘화'에 대해 무지하여 나온 오류긴 하다. 그러나 이런 오류들은 로마 제국의 문화적, 문명적 후손인 서구인들마저 간혹 저지르는, 심지어는 3~4세기 이후 로마 제국의 발전상에 대해선 잘 모르는 전기 로마사 전공자들마저 하는 실수기에 이해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기독교화된 걸 두고 동로마 제국이 로마 제국 아니라는 얘기는 서구에서조차 드문 생소한 사례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게 이는 일본 신토를 은연중 서구 다신교와 근거 없이 동일시하는 [[로마인 이야기]] 및 그 서적만 읽고 그 견해에 경도된 한국 일부 독서인들에게서 나오는 얘기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사실 종교 논란은 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의 격을 아주 크게 깎아먹는, 여기 언급될 가치도 없을 만큼 무지하고 무식한 이야긴데 '''애초에 로마 신화 자체가 그리스 신화의 확장 습합판에 불과'''한데 이 논리로 말할 것 같으면 '''그 로마의 고유 종교 자체가 그리스 종교였으니 원래 고대 로마 제국은 그리스 제국'''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심지어 기독교 공인 전의 로마인들 사이에선 '''동방 유일신교인 태양신 미트라 신앙이 대유행했으니 로마제국이 아니고 페르시아 제국'''이라고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굳이 논하자면 고대 로마가 로물루스나 아이네이아스 설화에서 보듯, 스스로의 기원을 그리스 및 로마 신화와 밀접하게 연관지어 생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로마 사회에서도 최소한 키케로와 카이사르의 시대에 와선 적어도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다신교 신화에 대해 대단히 허탄하거나 사회를 이끌어갈 이데올로기로서는 역부족이란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다신교 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위기는 강화되어, 하드리아누스 같은 사람은 본인이 최고신관으로서 다신교 이데올로기를 현창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다신교의 허탄함에 대해 대놓고 비웃는 지경이 되어 있었다.[* 하드리아누스는 그럼에도 다른 누가 자신 앞에서 그걸 못하게 강력하게 처벌하는 행태를 일삼아 동시대인들에게서 상당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이미 2~4세기부터 로마 제국에 하층민은 몰론이고 지식인들도 대거 기독교로 개종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또한 기독교 교리를 확립하게 되는 기독교 초기 교부들 대부분은 헬레니즘 철학에 능통한 철학자 아니면 그 제자들이었으니, 애초부터 기독교는 로마 제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이다. '''알고보면 로마 사회가 다신교 사회에서 급속도로 기독교화되는 토대는 다름아닌 헬레니즘 철학 및 키케로, 카이사르 같은 대단히 실용적이었던 로마 지식인들이 닦아주었던 것이다.''' 그런 지경이었으니 설령 기독교에 적대적이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같은 사람들이 보더라도, 기독교 믿으니 로마 제국 아니라는 얘기는 듣도보도못한 기괴한 잡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령 로마 제국은 기독교화되지 않았더라도 지배 이데올로기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다른 신플라톤주의나 미트라교 같은 종교로 이행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있었다. 설령 테오도시우스가 에우게니우스에게 패배했더라도, 율리아누스가 장기 집권에 성공했더라도 종래의 그리스 로마 다신교적 이데올로기는 오래 가지 못했을 거란 얘기다. 가장 박해가 극심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시기에도 기독교인이니 로마인 아니라는 이유로 탄압했던 건 아니었고, 심지어는 콘스탄티누스의 아버지 콘스탄티우스 같은 경우는 상당히 피동적으로 박해를 집행했던 경황이 다분하다. 동시대 로마 고관들마저 기독교인들이 허위로 신앙을 부정했다고 보고하고서는 살려주는 행태가 잦았던 만큼[* 거꾸로 일부러 순교하고 싶어 대놓고 신앙을 표방하고 로마 관리들을 화나게 어그로끌어 순교하는 몰지각한 일부 기독교인들의 행태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종교적 이유로 박해하는 것조차도 동시대에 공감을 널리 얻진 못했던 감각이었다. 그러니 기독교화되었다고 로마 제국 아니라고 한다면 무려 3~4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하는데, 이 시기 로마 제국은 여전히 지중해를 거머쥔 강국으로서 게르만족 공동체들은 왕이나 왕국으로조차도 인정 못하던 시기인데 그런 분류를 적용하는 정신 나간 학자는 분명코 말하던대 아무도 없다. 그나마 시대 구분으로서 일리가 있어 7세기부터 동로마 혹은 비잔틴 제국으로 보는 관념과도 아예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나마 오해할 여지는 있다고 볼 순 있는 앞서 문제제기와는 달리 이는, 나무위키 이 항목에 남기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을까 정도로 가치가 없는 어거지다. [[오스만 제국]]의 로마 계승 주장의 논지 중 하나는 이와 비슷하긴 하였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로마의 정체성을 구성하던 종교를 뒤집어엎은 너희 기독교도들도 로마를 자칭하였는데, 우리가 비슷하게 하지 못할 이유는 뭐냐?' 라는 것. 그러나 오스만의 로마 계승 주장에 대한 비판은 종교 쪽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니 이렇게 논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더 자세한 건 [[제3의 로마]] 문서의 오스만 제국 문단 참고. 동로마인이 건국설화, 더 나아가서는 '로물루스의 후예들'이라는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종교를 철저하게 탄압하면서도, 정작 그 건국설화인 [[아이네이스]] 같은 작품들은 찬미하는 건, 종교와 신화를 구분할 수 있게 된 시대 구분으로서는 전혀 모순이 아니다. 카이사르나 키케로 같은 사람들도 그다지 이해하진 못했을 것 같지 않은 일화인 것이다. 게다가 오히려 로마제국의 고시조인 아이네이아스가 실존 그리스인이었음을 강조함으로써 그리스인으로 구성된 로마제국의 정통성은 더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모순이라고 보는 한국인이 있다면, 한국인 자신들도 단군 신화를 문자 그대로 믿지 않으면서도 단군에 대한 존중은 얼마든지 가능한 현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고 밖엔 볼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